"北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 특이 동향" 김정은, ICBM 이어 SLBM 도발하나

지난해 10월 SLBM 발사 영웅함 포착

2022-03-31     김정인 기자
북한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정박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특이 동향이 관측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촬영한 8장의 신포 조선소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영웅함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SLBM 시험 발사 때 사용한 잠수함이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신포조선소의 안전구역 내에 정박해 있던 영웅함의 선미 부분이 지난 22일 차양막 바깥으로 비스듬히 나와 있는 장면이 찍혔다. 그 옆에는 작은 예인선의 모습도 보였다. 해당 장면에 대해 매체는 평소 영웅함이 차양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작은 예인선도 평시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23일에 찍힌 위성사진을 보면 영웅함이 다시 차양막 밑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고, 예인선은 안전구역 남측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 옆에 묶여 있다.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에 대해 매체는 영웅함 개조나 수리, 또는 이를 위한 영웅함의 이동, SLBM 시험 발사 준비, 전략적 기만전술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2018년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지 4년 만이자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의 시험발사 이후 4년4개월 만의 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