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매매량 작년 반토막…거래절벽 계속
임대차 거래 중 월세비중 절반…47.1%로 전년 동월보다 5.4%p↑
전국 미분양 전달보다 16.2% 늘어…수도권 74.9%↑·지방 12.4%↑
2022-04-01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달보다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거래절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3179건으로 전년 동월(8만7021건) 대비 50.4% 감소했다. 전달(4만1709건)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올해 1월 4만1709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월 소폭 증가했다. 다만 2월 거래량은 같은 달의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3.9%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월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6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매매량 1만6149건) 전체로는 66.0% 줄었다. 같은 기간 31.7% 감소한 지방(매매량 2만703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2월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6232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6.3%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7.2%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6947건으로 전달보다는 1.7%, 전년 동월보다는 37.1% 각각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8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17.8% 증가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21.0%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지난해 동기(41.7%) 대비 5.4%p(포인트), 최근 5년 평균(41.3%)과 비교하면 5.8%p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6.2% 증가한 2만5254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2318가구로 전월 대비 74.9% 증가했고, 지방은 2만2936가구로 12.4% 늘었다. 완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7133가구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