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
2019년 세계 5번째로 가스터빈 기술 상용화…김포열병합 설치 후 현장실증
산업부 장관 기념식 참석, 업계 종사자들 노고 격려
2022-04-05 이재영 기자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한국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등 민·관이 합작해 첫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에 착수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서부발전 김포열병합 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 기념식’에 참석하고 현장 직원 및 가스터빈 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산업부는 소·부·장 산업 중 ‘장비 분야의 꽃’이라고 불리는 가스터빈 산업에서 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민·관 합동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개발에 착수한 뒤, 2019년에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H급: 터빈 효율 40%이상) 독자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설치되는 가스터빈은 2020년1월부터 2021년11월까지 두중 창원공장에서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Off-Grid)로 성능 실증을 수행했으며, 김포열병합에 설치 후 2023년7월부터 2025년7월까지 계통에 연결(On-Grid)해 실제 발전을 하며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공급된 발전용 가스터빈 161기는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2022년3월 기준)하고 있으며, 금일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되는 가스터빈이 발전 현장에서 가동되는 최초의 국산 가스터빈이 된다.
아울러, 정부는 무탄소 발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LNG 가스터빈 기술은 무탄소 발전인 수소 터빈 기술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한국형 가스터빈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터빈 상용화에도 성공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문승욱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규제가 아닌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심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지역산업 생태계구축,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밝혔다.
아울러, 문 장관은 현장 관계자에게 향후 실증 과정에서 민·관이 적극 협력하고 관련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