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감사업무 독식 여전
K-IFRS 도입으로 연결재무제표 감사 크게 늘어
2014-09-0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4대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 업무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감사 58.1%, 연결감사 61.2%로 전년보다 각각 1.2%포인트(p), 1.3%p 높아졌다.이 같은 독식 현상은 상장사의 대형 회계법인 선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법인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4대 회계법인 점유율은 개별감사 28.3%, 연결감사 52.5%였다. 전년 대비 각각 0.8%p, 1.9%p 감소한 수치다.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업무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2사업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국내에 등록된 127개 회계법인이 기업 개별재무제표의 외부감사를 한 실적은 총 1만8232건으로 2년 전인 2010년도(1만6421건)보다 11.0% 증가했다.개별재무제표는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를 포함한 것이다.특히 연결재무제표 감사를 한 회사는 2702개사로 2년 전(2038개사)보다 32.6% 증가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으로 연결재무제표 감사가 크게 늘었다.회계법인이 기업 외부감사로 얻은 매출은 2010년 5414억원에서 6011억원으로 11.0% 늘었다.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27개로 전년 말보다 2개 증가했으며, 2012사업연도에 국내 회계법인 전체가 낸 총 매출은 2조12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