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순위 2년새 60계단 추락

57위→117위...유로존 재정위기 충격·중국 성장률 둔화 영향

2014-09-04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연속 하락마면서 전세계 189개 국가 중 순위가 57위에서 117위로 추락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내 순위도 최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한국의 2012년도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세계 189개국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다.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0년의 경우 6.3%로 세계 57위였지만, 2011년에는 3.6%로 10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2.0%까지 떨어지면서 117위를 기록, 2년 사이 60계단이나 곤두박질 쳤다.반면 내전 종식의 여파에서 벗어난 리비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무려 104.5%의 성장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이어 시에라리온(19.8%), 몽골(12.3%), 니제르(11.2%), 투르크메니스탄(11.0%), 파나마(10.7%), 아프가니스탄(10.2%) 등이 10위권에 들었다.OECD 회원 34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추이를 살펴봐도 한국의 순위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한국의 OECD내 성장률 순위는 2010년 2위로 최상위권이었지만 2011년에는 8위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0위로 내려갔다.이에 비해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률과 세계 순위는 대폭 개선됐다.미국의 지난해 성장률과 OECD내 순위는 각각 2.2%와 9위로 2011년(1.8%·18위)보다 0.4%포인트와 9위씩 높아졌다. 일본 역시 성장률과 OECD내 순위가 같은 기간 -0.6%와 32위에서 2.0%와 10위로 올라갔다.한국 경제성장률 위축은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충격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