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으로 씨도 없이 쓸어버려야” 北 ‘南에 핵보복 지지’ 선전전
김여정 담화 다음날 대남 선전매체 총동원
2022-04-0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를 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비난하면서 '핵무력으로 남조선군 괴멸'을 공언한 다음날 6일 북한이 남조선에 핵 보복 절대 지지를 선전하는 등 대남 선전전을 펼쳤다.
이날 북한은 이날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통일의 메아리, 통일신보, 조선의 소리 등 5개 선전매체에 서 장관 비난 기사 10여 개를 게재했다.
우리민족끼리에서 박수남 황해제철연합기업소 노농적위군(예비군) 지휘관은 "남조선에서 국방부 장관이란 자가 감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해 선제타격을 운운했다는 실로 가소롭기 짝이 없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를 보유한 우리 군대는 도발자들에게 가장 정당하고 위력한 보복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남조선군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긍지인 강력한 핵 억제력을 동원해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것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또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전례 없는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 그 앞장에는 국방부 장관 서욱이 서 있다"며 "무모한 대결 난동과 가소로운 군사적 객기가 가져다 줄 건 파멸과 죽음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