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러시아·베트남 순방 출국
G20 정상회의 참석 등 7박8일 일정
해외순방으로 국정지지율 상승 기대
2014-09-04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다자외교를 위해 4일 러시아로 출국했다.박 대통령은 4~7일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는데 이어 7~11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등 7박8일의 일정을 진행한다.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5월 미국, 6월 중국을 다녀오며 지지율을 더욱 높인 만큼 이번 해외순방이 국정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한 제1세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G20가 과거처럼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6일 열리는 제2세션에서는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선도발언’(Lead Speech)을 해 일자리의 중요성을 부각, G20내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에 이은 베트남 순방은 경제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글로벌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5일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이탈리아 레타 총리와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EU(유럽연합) FTA에 기반을 둔 양국간 경제·통상 확대방안을, 같은 여성으로 친분이 있는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한다.한반도 주변 4강중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차원의 신뢰구축 및 유라시아 경제권 협력촉진 기틀 마련,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의 대북외교정책에 대한 지지확보 등이 기대된다.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구상의 주요무대인 대(對)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여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박 대통령은 7일 동남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하고 1992년 수교이래 이룩한 관계발전을 기반으로 향후 20년을 위한 공동비전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다.박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이자 1천800여개의 우리기업과 교민 8만5천여명의 거점인 호찌민으로 10일 이동, 현지 지도자들과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귀국한다.박 대통령의 순방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인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친선협회 회원인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이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시 특별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