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만 해야" 강용석 국민의힘 복당 무산
서울시당 만장일치 승인...이준석 지도부서 제동
2022-04-07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을 신청한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을 최종 불허했다. 복당을 허용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민심 악화를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변호사의 복당 승인 문제를 최고위원들이 투표했는데 부결됐다"며 "복당 불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 사이의 별도 토론은 없었고 각자 가진 생각대로 투표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최근에는 가로세로연구소 등 유튜브 활동을 통해 이 대표와 강하게 대립,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복당을 신청했고, 이튿날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강 변호사가) 왜 정치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볼 때는 (가세연 방송이) 좀 비열하다. 그런데 조회수는 잘 나올 거다. 그러면 그것만 하셔야지, 왜 또 정치까지 하시려고 하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저는 서울시당에서도 그런 판단을 한 것 자체가 '이게 우리 당이 지향해야 될 정치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당연히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시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그냥 독자적인 당을 만들어서 하시든지, 무소속으로 나오시든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