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 서울 아파트값 11주 만에 하락 멈췄다

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 대통령실 이전할 용산 2주연속 오름세

2023-04-07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11주 만에 멈췄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등 부동산관련 세금과 재건축 및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올해 1월 24일 시작된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 3구중 강남·서초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2%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고 보합세였던 송파구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는 소폭 증가했다”며 “강북권은 하락폭이 축소되고,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송파 잠실 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호가를 5000만∼2억원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양천구의 아파트가격도 보합 전환했고, 동작·광진구 역시 하락을 멈췄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0.02% 올라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노원구(-0.01%)와 강북구(-0.02%)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각각 0.01%p 축소됐다. 경기도 아파트가격은 이번주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 아파트값은 5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인천 연수구(-0.02%)와 남동구(-0.02%) 등지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고, 동구는 하락을 멈췄다. 전세시장에선 그동안 적체됐던 신규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2%, 0.03% 떨어져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떨어져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