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입는 백화점‧대형마트, 신사업 승부수
롯데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목표
신세계 디지털 전환에 전사적 역량 동원 中
2022-04-10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된 디지털 시장 확대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승부수를 띄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신사업으로 현실 같은 메타버스 구현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그룹 사업 방향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인터넷과 온라인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는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부상했다.
롯데 측은 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실제 오프라인 마트나 백화점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칼리버스(현 비전브이알)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칼리버스와 함께 실사 촬영 기술, 가상현실(VR) 합성 기술, 3D 실시간 렌더링 기술 등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를 ‘디지털 피보팅’ 원년으로 삼고, 그룹의 사업 방향을 디지털로 온전하게 전환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그룹이 가진 모든 콘텐츠와 자산을 연결해야 한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 결과물이 통합 멤버십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SSG닷컴, 스타벅스 등 자회사가 참여한 멤버십을 론칭하고, 연내 신세계백화점 등 모든 그룹사가 포함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개발 및 공급업 등의 사업에 대한 정관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점포를 리뉴얼해 디지털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는 것도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점포 유휴 공간을 온라인 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로 탈바꿈시키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