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키우고”… 유통업계, 생존전략 새판 짠다
식품업계, 수익 극대화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오프 유통강자 ‘롯데·신세계’, 디지털 전환 박차
2022-04-10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환경 패러다임이 바뀌자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업태로 분류되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디지털 시장 확대를 위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식품업계는 과감하게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이커머스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어졌다. 비대면 소비 증가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오프라인의 장점을 기반으로 온라인에 익숙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O2O 강화로 이커머스 강자들이 잠식한 시장의 틈새 공략을 시작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온, 신세계와 SSG의 시너지가 대표적이다.
식품업계는 주력사업의 덩치를 키우거나 쪼개면서 외풍을 견딜 체력을 비축하는 등 가장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아워홈은 수익 구조를 내기 어려운 단체급식사업장은 추가 수주 등 확장을 멈추고,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증가하자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오리온 홀딩스는 건설 부분 계열사인 ‘하이랜드디앤씨’, ‘리온자산개발’, ‘메가마크’ 등 건설 부문 계열사를 매각하고 본업인 식품 사업과 신사업인 바이오에 집중한다.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느낀 롯데와 신세계는 디지털 시장 확대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