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달에만 경북 봉화, 경남 산청군, 경기 안산·시흥, 강원 양구군, 전남 순천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9일)에는 충남 서산 산불 등 하루 최다 18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우리의 소중한 자연이 소실되어 수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춘객 등 산행인구 증가, 농산폐기물 소각과 논·밭두렁 태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크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2118건)의 4분의 1 가량이 4월에 집중되어 5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된 통계를 보면 전체 발생한 산불 2118건 중 약 25.5%에 이르는 518건이 4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4월에는 가장 많은 9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어 2월(82건), 1·3월(44건), 11·12월(24건), 5월(20건), 7월(7건) 등 순이었다.
소방관서 등에서는 순찰 강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주의다.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기타 불장난, 용접 작업 중 불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입산 시에는 라이터,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으며, 취사나 모닥불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해당 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은 후 감시 요원을 배치해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산불은 작은 부주의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막상 발생하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더해지면 진화를 위해 막대한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고 때에 따라 한 마을 전체가 잿더미가 되기도 한다.
주민과 행정기관이 하나 되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