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서울시장 전략 공천할 수도"
우상호 "지금 나온 분들로 갈 수밖에" 현실론
2023-04-11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해 "필승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 진행을 요구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국회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 "필승카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지도부의 다른 결정도 있을 수 있다"며 "전략 공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인가 전략 공천인가의 결정 기준을 묻자 "기준점은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공식 공모 절차를 거쳐 마감됐으니 그에 따라 경선하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윤 위원장 발언은 당내 비판에도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전략공천을 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윤 위원장은 "공천 신청한 후보들 한분한분이 당의 핵심자산"이라면서도 "선거가 5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필승 카드가 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기"라고 했다. 공천 방식 결정 시점과 관련해선 "공관위가 우선 논의를 마쳐야 하니 공관위 논의가 끝나는 시점 정도가 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전략공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지방선거 공천이) 이제 20일밖에 안 남았다"며 "지금은 나오신 분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