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경제도시 기반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음한다
2023-04-13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목포시가 민선 7기에 이룬 경제도시를 기반으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음 한다.
목포시는 민선7기(김종식시장) 출범 이후 신재생에너지, 수산식품, 관광을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계획하고 행정력을 집중하여 목포시를 경제도시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을 더해 ‘3+1’로 전략으로 시정을 운영해왔다.
목포시가 ‘3+1’ 전략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목포는 산업기반이 열악해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포의 비교 우위 자원을 미래 먹거리로 산업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육성에 집중해왔다.
이와 함꼐 목포시는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접근하고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육성의 주춧돌을 전략적으로 쌓아올리고 있다.
시가 마련한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그림은 남항에 관련 기업, 연구소,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등을 집적하는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450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415억원), 수소선박(230억원) 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유치해 현재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성과도 거둬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차도선을 진수했다. 전기추진 차도선 건조로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알린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은 앞으로 남항 부지 3만2,500㎡(1만평)에 각종 인프라가 들어설 계획인데 올해초 착공해 오는 2023년 초에는 연구·시험·인증 등을 위한 모든 물적 기반이 구축 될 예정이다.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본부’가 설립돼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석박사 학위과정(그린모빌리티 전공)이 본격적으로 운영돼 2024년에는 1기 졸업생이 목포에서 배출된다.
해상풍력산업 육성은 세계 최대규모로서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8.2GW 서남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기자재와 부품을 생산·조립하는 기업(450개, 일자리 12만개)을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고, 목포신항을 통해 이송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가 반영됐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 조기 신청 중이다. 또 해상풍력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해상풍력산업융복합 플랫폼’(315억원)이 올해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은 지난 2019년 정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대양산단에 사업비 1,089억원을 투입해 부지 2만8,133㎡, 지상 5층(연면적 49,106㎡) 규모에 임대형 가공공장, 수산물거래소, 연구시설, 냉동·냉장창고 등 관련 시설을 집적해 수산식품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물류까지 수산식품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중간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은 관광거점도시사업이 간판 사업이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 하나로 목포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의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평화광장 앞바다에 해상무대를 설치해 춤추는 바다분수, 뮤지컬, 불꽃쇼가 한데 어우러진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목포해상W쇼를 개최해 코로나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청량감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관광거점도시사업을 추진해 목포 관광의 양적, 질적 성장을 앞당길 방침이다. 민간투자도 유치해 장좌도 리조트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며, 삼학도에 5성급 호텔과 국제규모의 컨벤션센터, 수상레포츠시설 등이 포함된 유원지를 조성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문화예술분야는 문화도시사업과 대규모 행사를 앞세워 육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문학을 주제로 전국 최초인 문학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를 통해 ‘문학의 도시’라는 특화되고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를 선점했다. 이에 힘입어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시는 분위기를 이어 올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2022 목포 뮤직플레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로써 목포에서는 짝수해에는 목포 뮤직플레이가, 홀수해에는 문학박람회가 각각 열려 매해 가을마다 대규모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하는 문화도시사업까지 더해 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노력과 비전은 도시 브랜드가치 급상승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대양산단은 분양률이 98%를 넘어서 연내 완전 분양을 가시화하고 있고, 한국섬진흥원 등 공공기관도 13개를 유치했다. 유달경기장도 당초 매각예정가인 281억3천만원보다 3.3배가 높은 936억7천4백만원에 매각됐다. 이런 성과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으로 이어져 도시대상에서 2020년 국무총리상 수상, 2021년 국토교통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지난 2020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평가에서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