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 오늘(15일) 개막…"담담하더라도 진정성 갖고자 노력"
뮤지컬 '광주'가 오늘(15일) 42년 전 5월, 광주의 뜨거운 봄날과 열망을 담아낸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제작사는 15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광주'가 공연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이날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일까지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작품은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만큼 작품의 창작진은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평화를 갈망하는 광주시민들이 무기를 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더욱 설득력을 갖을 수 있도록 서사를 보완했으며,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역 '윤이건'의 비중을 높여 광주시민의 서사에 한층 무게감을 실었다. 이에 관해 고선웅 작가/연출은 "그 무엇보다도 담담하더라도 진정성을 갖고자 노력했다"며 작품 보완의 방향성을 전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의 음악 역시 신곡이 추가되고, 더욱 섬세하게 수정되었다. 극 중 시민군의 의지와 믿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눈엔 눈', 거짓으로 얼룩진 광주의 급박한 현 상황을 대변하는 '높은 담장이 광주를 가두네' 등의 신곡이 추가되어 광주시민의 서사를 한층 탄탄하게 뒷받침하며, 보다 대중성을 갖춘 음율, 박자를 활용하여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최우정 작곡가는 "음악보다는 작품 전체의 주제가 더 명확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섬세한 수정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 삼연의 방향에 관하여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시즌은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광주'의 서사 중심에 있으며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 역의 이지훈, 조휘가 출연하며, 첫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대원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며 광주의 진실에 눈을 뜬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에 정동화, 신성민이 캐스팅됐다.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에 문진아, 김나영이, 야학 교사 '문수경' 역에 효은, 최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505부대 특무대장 '허인구' 역으로 박시원, 권동호, 천주교 사제 '오활사제' 역으로 이동준이 함께한다. 열혈 시민군 '이기백' 역에 주민진, 장민수, 거리의 철학자 '거리 천사' 역에 김아영, 김은숙, 시민군의 투항파 '김창석' 역에 김태문, 야학생 '장삼년' 역에 원우준, 야학생 '오용수' 역의 문남권, 이봉준 등 탄탄한 주·조연 배우들의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작품은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의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돼 같은 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동시에 '한국인이라면 꼭 관람해야만 작품'이라는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린 '광주'는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감동적인 서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 '투쟁가' 등 웅장한 멜로디로 그날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1980년, 군부 정권에 대항하며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광주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을 그려낸 이야기는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추어, 모든 캐릭터들의 서사를 더해 완벽하고 뭉클한 무대를 완성시킨다.
한편,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는 필수작으로 꼽히고 있는 '광주'는 4월 1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며, 5월 14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가슴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