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조국 "檢, 딸 일기장까지 압수수색"

尹측 "조국과 정호영 비교 무리"

2022-04-17     조민교 기자
조국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찰을 연일 비판하는 가운데 자신과 같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논란이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검찰을 비판하며 과거 자신과 같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하는 고수위의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범법 행위에 해당하는 조 전 장관의 의혹은 정 후보자와는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전개할 것을 촉구하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김건희씨의 연루 의혹 철저 수사,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아이폰 암호 풀기, 그리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및 병역 의혹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전 전면적 수사"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정 후보자 자녀에 대한 수사와 관련, "자녀 일기장에 대한 압수수색 포함"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전날 과거 자신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검찰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던 기사를 공유하며 "(당시 검찰은)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고 언급했다. 과거 자신에게 과도한 수사를 했던 검찰을 비판함과 동시에 현재 정 후보자의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검찰을 비판하려는 취지의 발언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5일에도 "살권수 운운하던 검찰은 왜 정 후보자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경북대 의대 병원 등을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과 정 후보자를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 "(조 전 장관의 경우) 명확한 학력 위·변조 사건이 국민 앞에서 확인됐다"라며 "정 후보자를 향한 의혹에 대해서도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해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