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방침에도 송영길 출마 공식선언

"오세훈 아닌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

2022-04-17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전략공천 방침을 정했지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대선에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는 선거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라며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정부의 일방독주에 견제장치를 달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서울이 중요하다.서울시장 선거는 시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전국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이끌고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1호 공약으로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 효과로는 △남북 간 군비경쟁 견제 및 군사위기 사전 방지 △항구적인 평화 △런던, 뉴욕, 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중심 도시 △소비지출 6조, 생산유발효과 10조 경제효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상승 등을 꼽았다. 송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징벌적 수단으로 쓰인 부동산 세금을 바로 잡겠다"며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호와 구룡마을 개발로 1만2000호를 공급하고, 집값의 10% 지불 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누구나집' 공급을 공약했다. 또 주택임대차법도 개정해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고, 양도소득세 중과는 향후 2년 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