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나는 하류층 34.8%”
2014-09-05 임성재 기자
[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을 4점 만점으로 평가하면 평균 2.8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71.5점이다.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은 전체 응답자의 62.5%로, 2007년 마지막 조사 당시보다 8.5%포인트 떨어졌다.반면에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전체의 34.8%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영역별로는 의식주 생활이 평균보다 높은 2.87∼2.92점이었고, 교육(2.67점)과 의료서비스(2.79점)는 평균 이하였다.가장 만족도가 높은 영역은 문화·여가 생활로 평균 2.95점에 달했고 관혼상제 서비스 만족도는 2.6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제적 부담을 느낀 소비지출 항목 조사에선 응답 소비자의 26%가 식생활비를 꼽아 가장 높았다.교육비라는 답변은 전체의 21.5%로 2위였고, 의료비(8.2%), 의생활비(6.9%) 등이라는 응답도 많았다.최근 1년안에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가 전체의 44.8%에 달했고 영역별로는 식생활(7.9%), 의생활(7.5%), 정보통신생활(5.6%)에서 피해 경험율이 높았다.식품 가운데는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전체 조사대상의 85%를 넘어섰고 국산 농·축·수산물이 불안하다는 답변도 50% 이상에 달했다.소비자의 87.3%는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지만, 이용만족도는 생활협동조합이 4점 만점에 3.21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형마트는 3.01점이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감 중산층의 소비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