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文 발언, 검수완박 속도조절 뜻 아냐"
2022-04-19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시기 조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일각의 속도조절론을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말씀은 검찰과 경찰 사이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궁극적으로 국민 이익을 지키고 국민 인권을 지키느냐 이 기준으로 검찰개혁을 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라며 "아주 마땅하고 타당하고 당연한 말씀"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에서 "개혁은 검경의 입장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국회의 입법도 그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시기는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뉘앙스가 (문 대통령 발언에)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시기 조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사실상 검찰이 가지고 있는 그 무소불위의 권한을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결국은 검찰주의자 대통령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이 정권이 바뀌고 나면 5년간 불가능하다고 하는 판단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