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상가 밀집 지역에 ‘보이는 소화기’ 설치

2천만 원 투입, 중앙로·새암길 상점가 일대에 20개소(소화기 40개) 설치로 화재 피해 ‘최소화’

2022-04-22     전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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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가 화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성동 중앙로와 새암길 상점가 일대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로와 새암길 상점가 일대는 일방통행과 좁은 도로를 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이용하는 곳으로 소방차 통행이 곤란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총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중앙로와 새암길 상점가 일대에 ‘보이는 소화기함’ 20개소(소화기 40개)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함 2개소를 설치해, 유사시 소화기를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소화 기구는 각 상점가 상인회와 사전협의를 통해 상점과 가깝고 눈에 잘 띄면서도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곳을 선정해 설치했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했으며, 특히 호스릴 소화장치는 기존 상수도 소화전과 연결된 호스(최대길이 50m)를 통해 시민 누구나 초기진화를 시도할 수 있어 화재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수성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민이 ‘보이는 소화기’를 통해 초기에 진압한 사례가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나가던 시민이 상가 간판에서 연기와 화염을 목격하고 주변에 있던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 활동을 펼쳤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 화재는 완전히 진화된 상태였으며,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주변 상가로의 연소 확대를 방지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정읍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주택·상가 밀집 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곳에 보이는 소화기를 추가 설치해, 지역 상인과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