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선거사무소 개소식...“한 번 더 해야겠다”
23일 개소식서 필승 다짐, 조한기 지역위원장과 김종민 국회의원 지지 호소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난 23일 태안읍 군청사거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당원·지지자들에게 필승을 다짐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에서는 저 알아주지 않아도 전국에서는 많이 알아주신다. 요령이 없고 우직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해 왔다. 약게 욕 안 먹으려고 취사선택을 하면 지역발전이 안 된다”며 “시내를 한 번 보시라.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바뀌었다. 전임 군수 4년과 가세로 4년을 비교분석 하면 답은 자명하다. 외람되지만 한 번 더 해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가 군수는 “우리 태안군의 고령화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군 인구의 33%가 고령자다. 그래서 저는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을 지켜드릴 방법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며 “빈곤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노는 바다를 이용해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면 좋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32년까지 태안화력의 절반이 없어지게 돼 있다. 그럴 경우 수많은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 됨은 물론 지역경제도 힘들어진다”며 “이를 대체할 것이 풍력발전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군민들이 취업도 하고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긍정적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군수라고 하면 앞으로 어르신들의 행복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풍력발전 1단지에서 연간 153억 원이 군 세수로 들어온다”며 “총 5단지를 만든다고 할 경우 연간 763억 원이 군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번에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해보니 1인당 20만 원씩 6만 2천여 명에게 지원하니까 128억 원이 들어갔다”며 “풍력단지를 조성한 후 연간 100만 원씩을 전 군민에게 드릴 경우 640억 원이 소요된다. 저는 이걸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렇게 치밀하게 계산하고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을 추진할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640억 원을 군민들에게 나눠드리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풍력발전이 우리 태안의 미래요, 답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지난 4년간 표를 의식해 좌고우면하거나 인기에 영합해 할 일을 못 하는 그런 군정을 펴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두 가지 사례로 △태안읍 생활폐기물 처리 직영화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업무 직영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4년간 우리 군민들의 행복을 담보할 수 있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군정을 펼쳤다”며 “그 중 특정업체가 21년간 특혜를 받아온 게 청소행정이다. 역대 군수 누구도 이를 바로잡지 못했지만 저는 욕 먹을 각오로 개선책을 마련해 군 직영화를 강행했다. 또한 특정업체가 운영해오던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업무도 군 직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가지 모두 강한 반발과 저항이 있었지만, 태안읍 외곽지역 쓰레기 처리가 당초 주당 1회였던 것을 3회로 늘려 훨씬 쾌적해졌고, 예산도 연간 5~6억 원이나 절감하게 됐다”며 “학교급식 식자재의 품질 개선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관계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말로만 해서는 남는 게 없다. 용기 있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견뎌내면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따져서 우리 군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군수의 책무”라며 “여러분을 믿고 저 가세로가 해냈다”고 주장했다.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은 “군수는 머리로, 발로,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 군수처럼 여러분에게 땀 냄새 나는 모습을 보여준 군수가 또 있었나”라며 “가 군수님 때문에 귀찮을 정도로 국토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만났었다. 태안의 지속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가 군수를 다시 한번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가세로 군수는 정말 욕심 많기로 유명한 분이다. 이는 민주당과 중앙부처, 충남도청 등에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 점은 태안군의 큰 장점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등에 대해 중앙정부가 타당성조사를 한다는 것은 이미 ‘그 사업을 하겠다’고 작심한 것이다. 이것을 문고리 예산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안의 미래를 보고 열정을 쏟는 군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선거법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예기는 못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군수는 이름도 안보고, 기호(정당)도 안 보고 찍어야 한다”고 가 군수에게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