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찬성 권은희 '국민의당 제명' 불발
탈당하면 의원직 상실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
2022-04-2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당이 권은희 원내대표의 제명 요구안을 의원총회에 상정하지 않고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25일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명의 건을 상정·의결하기 위한 두 번째 의총을 개최했지만, 또다시 안건 상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건상정 불발 이유에 대해선 "제 제명처리가 되었을 경우 안철수 대표가 입을 정치적 타격과, 제명처리가 안되었을 경우 제가 겪을 수 있는 정치적 불편 중 안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더 크다는 이유가 반대의견이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이라고 안 대표에게 다시 호소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 진행되는 상황이 있으면 다시 공유하겠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에 반발하며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서 제명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찬성 입장을 재차 밝혀온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검찰에게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하는 이유로 설명하는 내용이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는데 국민의힘이 이에 편승하고 있다"며 "정치권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때 국민에게 솔직해야 한다. 속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