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 軍통신선 복구…시험통화 실시

통일부 “개성공단, 모든 점검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 시점”

2014-09-06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개성공단 추석전 재가동의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서해 군(軍)통신선이 단절 163일 만인 6일 복구됐다. 개성공단 출입경 인원을 통보하는데 이용되던 군통신선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3월 27일 일방적으로 통신선 3회선(직통전화·팩스·예비선)을 단절한 바 있다.남북은 전날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6일부터 군 통신선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오전 9시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북측의 응답이 늦어짐으로써 2시간 가까이 지연된 오전 10시 51분에 이뤄졌다.전 개통을 하기에는 아직 신호가 아주 약해서 신호 안정화를 위한 추가 점검이 필요한 상황으로, 남북은 이날 중 완전한 군 통신선 재가동을 위해 추가 시험통화를 실시하며 통신성 상태를 점검 중이다.우리 정부는 군 통신선 재가동 이후 전력·용수 등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위한 인력 및 우리측 관리위원회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를 허용할 방침이다.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신선이 복구되면 (우리측 인력의 현지) 체류가 가능해 진다”며 “군 통신선이 재개된 이후에 우리측 수자원공사, 한전 등 유관기관 인력이 개성공단에 들어가서 제반 시설을 총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들 인력이 체류를 하면서 해야 되는 업무들이 있는데 2∼3일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며, “여러 추측 보도로 추석 전 재가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 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은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합의할 예정이다.광케이블인 군 통신선과는 별도로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국제상선망을 활용한 무선채널이 남북 간에 가동했지만 2008년 5월 5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불통되고 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3회선)도 2011년 5월 31일 북한이 차단한 이후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인원은 총인원은 528명, 차량 304대로, 오전 8시에 300명이 160여대의 차량, 9시에 228명이 144대의 차량으로 출경했으며, 이산가족 상봉 관련 시설점검팀은 오전 9시 11명이 차량 5대로 출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