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푸르구나” 해남공룡박물관으로 모여라

국내최대규모 공룡박물관으로 떠나는 1억년의 시간여행 “볼거리·즐길거리 가득”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도 풍성

2023-04-26     윤성수 기자
공룡박물관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세계최대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은? 바로 땅끝해남이다. 9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하늘의 지배자 익룡. 10m에 이르는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무거운 머리 때문에 땅에서는 네발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익룡은 물갈퀴가 달린 새, 공룡과 함께 공존하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우항리 호수와 뻘을 누볐다. 한반도의 공룡, 그 최전성기에는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가 있다. 싱그런 오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관광 수요의 봇물이 터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은 더욱 설레일 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하는 최고의 장소로 해남공룡박물관이 꼽힌다. 천연기념물 394호로 지정된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세계최대! 익룡 발자국 크기(25~30cm)와 규모, 세계최초! 익룡, 공룡, 새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곳, 세계최고! 8300만년 전 생성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계적인 공룡화석지이다. 황산면 우항리 일원은 해안가 5km에 이르는 퇴적층을 따라 공룡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물 교과서이기도 하다. 주요 화석지에는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의 보호각이 조성돼 있어 움푹움푹 패인 발자국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야외보호각이 학술적으로도 의미를 지닌 곳이라면 공룡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룡의 모든 것을 담은 곳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전신화석을 비롯, 각종 전시물들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공룡과의 만남을 스마트 기술로 재현한 체험공간은 화석에 갖혀있던 공룡들을 눈앞의 현실로 이끌어 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발자국 실물 화석을 관람할 수 있는 보호각에는 발자국의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는 공룡영상을 재현해 디지털 도슨트 역할을 수행하며 관람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게임을 통해 공룡에 대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가 그린 공룡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라이브스케치 등 다양한 XR 실감콘텐츠가 구현되어 가족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한 금호호의 갈대밭과 어우러진 330만㎡의 넓은 야외 공원에는 실물 크기 공룡과 놀이시설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남군은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특별행사를 운영한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룡을 아시나요?> 특별기획 전시를 비롯해 공룡박물관 1층 전시실 입구 앞에서 공룡화석발굴체험, 조류 체험장에서 새 모이주기 행사를 오전 10:30 ~ 11:30, 오후 14:00~15:00에 각 한차례씩 진행한다. 야외잔디광장에서는 5일 버스킹, 서커스 및 마술쇼, 7일 마술쇼 및 불쇼, 8일 풍선 마술쇼 및 버블 마술쇼를 각각 오전 11:30~12:30, 오후 14:30~15:30에 운영할 계획이다. 유채꽃이 가득한 꽃단지에서는 해남 전통연 보존회에서 전통연날리기 행사를 진행해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야외 잔디광장에는 에어바운스와 회전목마 등 놀이시설도 운영된다.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해남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도 5일 공룡화석지에서 운영된다. 기념식을 통해 모범 어린이 표창과 함께 각종 공연 및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체험마당과 놀이마당, 먹거리 마당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부대행사로 동요대회와 그림대회도 열린다. 명현관 군수는“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남공룡박물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며“특히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였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