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분당갑 출마? 해야 할 일에 집중"
이준석 "安 출마 의지 밝히면 돕고 싶은 분들 많다"
2023-04-2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는 6·1보궐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설에 대해 “우선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발표할 게 너무 많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정부 복지 정책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6·1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갑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에 맞서기 위해 안 위원장의 출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안 위원장이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인수위원장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우선’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안 위원장이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도움을 줄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안 위원장의 결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BBS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안 위원장과 소통해 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분당갑 보궐선거에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든지, 답할 부분이 있다”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 당은 영입,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며 “분당갑 보궐선거에 의지를 가진 다른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