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2022-04-28     완도경찰서 읍내지구대 김현민 순경
완도경찰서
[매일일보] 유난히 길었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두꺼운 패딩과 코트들과의 작별을 고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하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설레이는 기분을 만끽하는 계절이 왔다. 이제 곧 선선한 바람이 멎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이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고 있는 이 시점. 모두 여름 휴가를 어디서 보낼지 콧노래를 부르며 계획하고 있을테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고 여름휴가 계획을 마저 세웠으면 한다.  여러분은 TV를 보다 보면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적힌 글씨를 한번씩 본적 있을 것이다.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 왜 이 식상한 멘트는 항상 적혀 있으며, 뉴스에서 집을 잃거나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눈시울을 붉힐까? 답은 간단하다.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저 뉴스를 보며 ‘와 불쌍하다’ 한마디로 우린 죄책감을 덜어버린듯 넘어가 버리거나, 위에 언급한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에 몇천원 가량을 입금하고는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다. 내년에도 같은 뉴스가 나올때까지.  최근 10여년간 (2010~2019) 태풍과 홍수로인한 피해액은 연평균 3139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나, 재작년인 2020년은 그 3배를 웃도는 1조3182억원이다. 아마 이러한 피해는 더욱더 악화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난화성 기후로 인해, 불규칙적인 소나기나 집중호우등 아열대성 기후가 두드러지고 있기에, 해가 거듭될수록 태풍과 홍수로인한 피해는 더욱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풍수해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우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풍수해 대비 요령에 대해 몇가지 소개해볼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거주지가 침수의 취약지역인지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침수 취약지역이라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전에 집 주변의 산사태와 침수 요인이 없는지 세심히 살펴 피해 요소를 없애는게 좋은데, 마을로 유입되는 배수관에 나무와 풀 쓰레기등이 걸려 막히는 것을 미리 점검하여야한다. 도심지 빗물유입시설 역시 악취방지등을 이유로 덮개등을 덮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도 미리 치워둬야한다. 이외에도 태풍 및 호우 특보가 발효 되면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해 일기예보를 접하여 태풍의 강수량, 풍속등을 미리 파악하여 어느 강도의 태풍인지도 미리 파악해두면 대비에 수월할 것이다. 또한 태풍이 왔을때는 많은 비와 강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 지붕, 창문, 출입문등은 단단히 고정시키고, 축대, 공사장, 옹벽등은 사전에 점검하여 지지대를 설치하여 대비해두는게 좋다. 끝으로 강한 태풍이 왔을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 안팎의 전기수리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사전에 뚫어 두어 막히지 않도록 해야하며, 하천근처나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에 주차된 자동차는 지대가 높은곳으로 이동해두는게 좋다.  위에 언급한 요령들은 사실 평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든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지자체나 경찰, 소방관들에게만 의지하여 차일피일 미루기 보다는 우리 모두 조금씩만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행복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