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의 폭거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가 그 첫 심판의 장”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은 이재명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어떤 방패막이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라며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박살나는 ‘지민완박’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모든 과정을 일사분란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안 한다. 책임과 비난은 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과 사이좋게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부 탄생을 축하하며 정권 인수인계에 매진하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정권교체기에 이렇게 정쟁을 일으키는 전임 정부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들은 임대차 3법, 중대재해처벌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며 “이 모든 실책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한 검수완박 법안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충돌했다. 오는 3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본회의에 상정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자동 상정돼 표결 처리되면 민주당이 추진해온 검수완박 입법 완성이 이뤄진다. 법안은 이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