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산균 첨가제, ‘담근 먹이’ 발효품질·저장성 향상

사료작물 담근 먹이 만드는 5월 수확기에 젖산균 첨가제 꼭 넣어야

2022-05-0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5월에 수확하는 겨울 사료작물은 건초, 담근 먹이(사일리지) 등 저장 풀사료로 만들어 보관한다. 건초와 달리 수분이 많은 담근 먹이는 압축포장(곤포) 작업을 할 때 젖산균 첨가제를 넣어야 발효 품질과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3일 사료작물 수확 시기를 맞아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청보리, 호밀로 담근 먹이를 만들 때 반드시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료작물 수확은 수확 적기와 기상정보를 고려해, 되도록 비 소식이 없는 맑은 날씨가 사흘 이상 이어진 날을 선택해 실시한다. 수확 직후 풀사료는 수분함량이 많기 때문에 압축 포장 전, 수분을 조절한 후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해야 한다.  고수분 담근 먹이는 수확 후 기상 상황을 고려해 반나절 또는 하루 동안 건조해 수분 함량을 60% 내외로 맞추고, 압축 포장할 때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해준다. 저수분 담근 먹이(헤일리지)는 수확한 다음날, 반전기를 이용해 1일 1회 이상 뒤집어 주면 수확 후 2∼3일째에 수분 함량이 40% 내외로 낮아지는데, 이때 압축 포장을 하며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한다.  젖산균 첨가제는 액상과 분말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 보관방법과 적정 사용량이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한편 담근 먹이는 공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나야 품질이 개선되고 가축의 기호성이 좋아지는데, 젖산균 첨가제가 담근 먹이의 발효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분 함량이 60%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에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한 경우, 젖산균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산도(pH)가 낮고 유기산 중 젖산 비율이 높았다.  풀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송림축산영농조합법인 정운태 대표(전라남도 영암군)는 “젖산균 첨가제를 사용해 본 결과, 담근 먹이 품질이 향상되고 저장성도 좋아지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품질 좋은 담근 먹이를 만들어, 수입 풀사료를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담근 먹이는 젖산 발효에 의해서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젖산균 첨가제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질의 담근 먹이가 많이 생산돼, 축산농가와 섬유질배합사료(TMR) 회사에서 잘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