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외시장 입지 굳히기 나선다

LS전선, 북미·대만 수천억 규모 수주… LS전선아시아, 베트남 시장 확장 공략 나서

2022-05-08     여이레 기자
공장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LS전선이 잇따른 수주와 생산공장 증설 등으로 해외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 역시 베트남 시장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초 북미지역에서 약 3547억원 규모에 달하는 해상풍력용 케이블을 수주했다. 앞서 LS전선은 대만에서 발주한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며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했다. LS전선의 케이블이 설치되는 대만 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하이롱 해상풍력단지는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G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는 앞으로 대만 내 1조원이 넘는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에서도 LS전선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6억원을 기록하며 베트남 법인 창사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선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지역에서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1년 사이 20%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는 2개 베트남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법인(LSGM) 등을 통해 전력선(고압·중압선)과 전선소재, UTP 케이블(인터넷 등 데이터 전송용 케이블)과 광케이블 등 통신선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해저케이블과 UTP 케이블 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돌입한 UTP 생산라인 증설은 올 1분기에 완료됐으나 수요가 급증해 추가 2차 증설도 고민 중이다. 아울러 LS전선아시아는 해저케이블과 전선 지중화에 쓰이는 중압·초고압 전력케이블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해 베트남 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력선 지중화에 따른 교체 증가, 통신선 수요 확대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자은 LS 회장은 최근 신한은행과의 협약식에서 “LS그룹은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부품과 충전 솔루션, 해저케이블,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미래 유망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