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배그’로 큰 크래프톤, 대기업집단에 안착

‘배틀그라운드’ IP로 성장한 크래프톤, 자산 6조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진입 ‘블록체인’ ‘NFT’ ‘웹3.0’ 등 신사업 가속…인도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 집중

2022-05-08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으로 사업을 키워온 크래프톤이 대기업집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이익 증가, 자산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 분류되는 대기업집단에 크래프톤을 신규 지정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자산 규모 5조636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2020년(1조7191억원) 대비 227.8%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을 만든 게임업체다. 2017년 3월 스팀으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7월 기준 700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이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PC,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과 세계관을 계승했으며, 독자적인 콘텐츠 및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이정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출시됐으며, 사전 예약자가 5500만명을 넘으며 출시 전부터 세계적인 흥행을 예고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다양한 시도 세가지 영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굳히는 것은 물론, 신작 출시로 게이머를 공략한다.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이 연내 얼리액세스(조기접속)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하반기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M’은 사이파이(공상과학)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턴제 전략 게임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극한의 공포 경험과 차별화된 액션 매커니즘이 핵심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개발사부터 e스포츠 기업,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소셜 플랫폼까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만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인도 얼리 스테이지 펀드 ‘쓰리원포’, 소셜 플랫폼 ‘프렌드’까지 인도 IT기업에 약 8000만달러(약 949억원)를 투자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가진 게임 제작 역량을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자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분야로 △딥러닝 △버추얼 휴먼 △가상현실(VR) △대체불가토큰(NFT)/웹 3.0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