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22 묘현례-세자빈의 첫 인사' 종묘에서 개최
5.18.(수)~5.22.(일) 오후 1시, 4시 / 사전 예약 5.10.(화) 오후 2시부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2022년 묘현례'를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세계유산 종묘에서 진행한다. 올해 묘현례는 보수 공사 중인 정전 대신 '영녕전'에서 개최된다.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후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謁見, 찾아가서 뵙는 일)하는 의례’로,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행사다.
그동안 코로나19로 2년간 진행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최초의 묘현례 기록을 배경으로 창작극과 재현행사를 결합하여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의 묘현례 기록은 숙종 22년(1696년) 왕세자(경종)와 세자빈(단의빈)의 혼례 후 행해진 예가 있다.
특히, 창작 공연극 '세자빈의 첫 인사'는 설렘과 근심 등 묘현례를 앞둔 왕실 여성의 다양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숙종, 경종, 인현왕후, 단의빈, 종묘 너구리 등이 있다. 또한, 묘현례 재현행사의 절차 중 왕비와 왕세자빈의 국궁사배(鞠躬四拜)를 극 후반부에 결합하여 재미와 함께 역사적 지식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악공청(樂工廳)에서 전통화장품 체험 등 조선왕실 여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인현왕후(1667∼1701)는 조선 19대 숙종의 두 번째 왕비이다. 단의빈(단의왕후, 1686∼1718)는 조선 20대 경종의 첫 번째 왕비로 숙종 44년(1718년)에 세자빈의 신분에서 세상을 떠나 ‘단의’라는 시호를 받음.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추존됐다.
이번 묘현례 공연은 <2022 봄 궁중문화축전> 행사의 하나로 5월18일부터 5일간 오후 1시와 4시에 1일 2회 진행되며, 종묘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 행사 참가비는 없다.
사전 예약은 5월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평일은 50명, 주말 100명씩 사전 예약 접수를 받는다. 회차당 최대 200명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잔여 인원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자에 한해 극 중 실제 소품으로 쓰이는 '모란 향낭'을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