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수 86.5만 명↑ 실업자 28.3만↓
고용률 역대최고...실업률 역대 최저
2023-05-11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어나면서 동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28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공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6만5000명 늘어 1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동월 기준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감소하다가 작년 3월(31만4000명)에 증가 전환했다. 이후 지난 1월(113만5000명)과 2월(103만7000명)에는 100만명 이상 증가 폭을 이어오다 기저효과가 사라진 3월(83만1000명)부터는 2개월 연속 8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9.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4000명·7.6%), 제조업(13만2000명·3.0%)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6.6%), 숙박 및 음식점업(-2만7000명, -1.3%),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5000명, -2.2%) 등에서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4000명)에서 가장 크게 늘어나면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50대에서는 20만8000명, 20대 19만1000명, 30대 3만3000명, 40대 1만5000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6000명 늘었다.
고용률도 3.1%포인트 상승한 46.6%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도 62.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동월 기준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보다 2.2%포인트 오른 68.4%로 집계됐다. 역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3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