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가까운 시일 핵실험"...軍 "北 도발시 단호 대응"

尹대통령 "北 핵실험 영향에 세밀하게 대비하라"

2023-05-11     조현경 기자
북한이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미국 국무부도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내다 보며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지는데 대해 한미 양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시간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상당기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알려왔다”며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같은 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에서 핵분열 물질 생산이 이어지고 있다. 플루토늄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마도 이것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틀째인 한국시간 11일 오전에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열고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한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해·공 전(全)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다 모니터를 하고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