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일한의원연맹과 회동…경협 재개 의사 확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일본 방문 계획 전해

2023-05-11     여이레 기자
최태원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해 에토 세이시로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상의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달 초 김포-하네다 비행편이 재개되면 그동안 막혀 있던 한일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이 올해 6월이라고 해서 그때쯤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국 경제계가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미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고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또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수출국 순위에서 5위(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7%)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새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한상의는 한일 양국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롯데호텔에서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 만찬'을 열고 한일 정·재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