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2013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대회" 성료
대한민국 강동궁 선수, 강호들 연파하고 감격의 우승
2013-09-09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전 세계 당구 3쿠션 고수들이 구리시에 모여 펼쳤던 ‘큐의 향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구리시와 세계캐롬당구연맹(UMB), 아시아당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 경기도당구연맹, 구리시당구연맹이 주관한 ‘2013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이 7일간의 모든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세계 22개국 124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구리시체육관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는 강동궁(대한민국)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준우승, 공동 3위에는 응고 린 나이(베트남), 제러미 뷰리(프랑스) 선수가 올랐다.특히 세계랭킹 21위 강동궁은 이번 대회 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강호들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시드를 받기 위해선 세계랭킹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예선 7위로 본선에 오른 강동궁은 본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우메다 류지(일본· 24위)를 40-38로 힘겹게 꺾었다. 하이라이트는 16강이었다.강동궁은 세계랭킹 1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40-30으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8강에서는 아라이 타츠오(일본·171위·40-16)를, 준결승에서는 응고 딘 나이(베트남·49위·40-26)를 가볍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강동궁은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스체인)를 40-28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강동궁은 우승을 확정한 뒤 당구대에 기대어 울음을 터뜨렸다.그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이 컸다. 그럴 때마다 3쿠션 선수인 아내가 큰 도움을 줬다. 또 김정규 전 국가대표팀 코치님이 정신적으로 잘 잡아주셨다”며,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돼 기쁨이 두 배다”고 말하며 소감을 밝혔다.한편 대회 총상금은 3만5천유로(약 5천만원)이며, 우승자에게는 8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SBS ESPN에서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