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코로나19 일상회복의 단계에서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는 지금. 농어촌에 위치한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 업주들의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그동안 많은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올 한해가 숙박업소를 찾아오는 방문객이나 그들을 맞이하는 업주들 모두 더욱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최근 5년간 사계절 중 봄철은 겨울철 다음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며 그 중 주택화재가 가장 높고, 화재 발생 대비 사망자 발생 빈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박을 비롯한 각종 숙박시설은 규모와 용도면에서 주택과 매우 비슷하며, 현행 법에서 정하는 소방시설에 대한 설치기준도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과 큰 차이가 없다. 무엇보다 이용자 대부분이 불특정 다수의 외부인으로 화재발생시 초동대처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안전에 큰 위협일 수 있다.
전라도 내 농어촌에 위치한 민박 등 숙박업소는 도와 군에서 운영하는 ‘소방안전시설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농어촌민박 안전관리 강화제도에 따른 의무설치 시설 지원으로 민박 사업자의 재정 부담을 경감하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여가 공간 마련으로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소방안전시설 지원 기준으로는 기본적인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피난유도등, 간이완강기 등을 비롯해 일산화탄소 경보기, 가스누설경보기, 자동확산소화기 등을 설치 지원한다.
올 해에는 이에 더해 야간 소화기 사용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야광소화기 및 야광 피난유도선을 추가로 지원하고 봄철에 한해 시범적으로 도내 관할 소방서에서 농어촌 민박시설 화재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소방시설 설치 지원반 등을 운영한다.
화재의 정의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화재란 사람의 의도에 반하거나 고의에 의해 발생하는 연소 현상이다.” 사람에 의도에 반한다고 하는 것은 과실에 의한 화재를 의미하며 화기취급 중 발생하는 실화뿐만 아니라 부작위에 의한 자연발화도 포함한다.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화재를 예방한다는 것은 그 원인들을 없애거나 최소화 한다는 의미이다.
경기 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지금. 이용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소중히 하고 인적ㆍ물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 도와 군에서 지원하는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