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임플란트·로봇수술비 병원 따라 최대 5배 차이

심평원, 비급여 진료비 홈페이지에 공개

2014-09-09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본인이 모두 부담하는 자기공명영상(MRI)·임플란트·로봇수술 가격이 병원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0일부터 43개 상급종합병원과 8개 치과병원의 △MRI 진단료 △치과 임플란트료 △다빈치로봇 수술료 △양수염색체 검사료 등 4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이에 심평원은 상급병실료·초음파·양전자단층(PET)·캡슐내시경·교육상담료·제증명 수수료 등 공개된 항목이 10가지로 늘어나게 됐다.심평원이 조사한 결과 뇌혈관 MRI 진단료는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이 72만원으로 최저 수준(28만원)의 2.6배였으며 뇌 MRI는 37만8000~77만7000원의 분포를 보여 최고·최저 배율이 2.1배에 달했다.치아 1개당 소요되는 임플란트 수술·보철료는 최고값이 458만2000원으로 가장 싼 병원(100만원)의 4.6배에 달했다.이 밖에도 다빈치로봇수술(갑상선·전립선암) 비용은 500만~1500만원, 기형아 검사 등에 필요한 양수염색체 검사료는 31만4000원~98만원 등 모두 3배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한편 심평원은 병원들이 각 홈페이지에 비급여 진료비용을 고지할 때 일반인이 쉽게 찾아 다른 병원과 비교할 수 있도록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방법 지침’을 개정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공개 대상기관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