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자동차] KG그룹, 쌍용차의 유력한 ‘새 주인’
2022-05-13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에디슨모터스와 결별 후 재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후보로 KG그룹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늘(13일) 오전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 예정자를 KG·파빌리온PE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입찰에는 KG·파빌리온PE 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 세 곳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개별적으로 쌍용차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는 이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죠.
KG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가장 많은 9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금력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이변이 없으면 KG그룹이 본입찰 후에도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쌍용차 역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대금 크기와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동부제철 인수 등 KG그룹의 과거 회생경험도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하며, KG이니시스와 KFC코리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조3464억이며 매출은 4조9833억원입니다.
쌍용차는 다음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 내달 말 최종 인수예정자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쌍용차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올 12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