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 현상 세계사적 의미"...윤희숙 "거짓선동 급발진"

李, 지선 코앞 민주당 성비위 파문 정면돌파 지지층 향해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2022-05-15     박지민 기자
인천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개딸', '양아들' 현상에 대해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온라인 댓글 활동을 독려했다. 이에 대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을 히틀러에 빗대며 "거짓 선동의 재능을 타고 났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이냐"며 "소위 '개딸', '양아들' 현상에 대해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 '양아들'은 '양심의 아들'이란 줄임말로, 각각 20·30대 여성과 남성 지지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이 위원장에 대한 지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지자들에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하자"며 인터넷 지지 활동을 당부했다. 그는 "유인물 50장, 100장 뿌려서 감옥에 1년씩 사는 사람 있었는데 우리는 평소 SNS 관리 잘하고 친구와 사이 좋게 관계 잘 맺어놓으면 유인물 한장 보내는 건 일도 아니잖나"라며 "좋은 뉴스를 클릭하면 수백, 수천, 수만명에게 동시에 가는데 이게 징역 1년을 감수할 행동보다 훨씬 효율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기사 제목하고 댓글밖에 안보잖나. 그런데 제목은 (언론사가) 우리한테 별로 안좋게 달잖나.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동에 능한 사기꾼과 정치인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두테르테 차베스 마두로 히틀러, 모두 거짓 선동의 재능을 타고 났다. 그걸로 나라를 대차게 망쳤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위원장이 거짓선동 급발진 중"이라며 "심지어 5.18과 촛불까지 끌어다 붙이며 국민들의 순수한 열정과 슬픔까지 교묘히 욕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세계사적인 현상이란다. 어떤 면에선 맞다"며 "히틀러가 벙커 속에 두달 숨었다 기어나와 자기 잘못은 잘하려다 오물 쪼끔 묻힌 것밖에 없다며 나치 희생자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이 재건 독일의 수상이 돼야 한다는 초절정 뻔뻔함이니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