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3296명... 오늘부터 12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팍스로비드 처방
104일 만에 1만명대… 위중증 345명, 사망자 35명
정부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이번주 결정… 조금 늦춰질지도
2022-05-16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4일 만에 1만명대로 떨어졌다. 오늘부터는 코로나19 먹는치료제(경구용 치료제) 화이자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이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이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대폭 확대됐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먹는치료제를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한해 처방해 왔으나, 지난 13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처방 대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연령의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처방 절차도 간소화된다. 먹는치료제는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처방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생한 지 5일 이내이고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환자인 경우에 처방받을 수 있다.
신규확진자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296명 늘어 누적 1779만53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만명대 기록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초기인 지난 1월 26일∼2월 1일 이후 104일 만이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3월 중순 정점을 지나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338명)보다 7명 늘어난 345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0일(398명) 이후 7일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직전일(48명)보다 1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3744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조치를 비롯한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를 집중 논의한다. 지난 4주간의 '이행기'가 오는 22일 종료되기 때문인데,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안착기'로 전환해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할지, 아니면 안착기 전환 시점을 조금 더 늦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