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열풍 타고 날았다…하이트진로음료,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16% 증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하이트제로‧진토닉‧블랙보리 등 주효

2022-05-16     김민주 기자
(왼쪽부터)하이트진로음료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는 올 1분기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11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생수 PET는 28% 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생수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음료(비생수)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올 1분기 실적 호조는 생수 부문의 ‘석수’와 음료 부문의 ‘하이트제로0.00’, ‘진로토닉워터’, ‘블랙보리’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성장이 견인했다. 특히 로우 칼로리, 로우 슈가와 같은 ‘빼기(-) 마케팅’을 넘어선 ‘무(無) 마케팅’ 전략은 코로나19로 확산된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음료 부문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필환경 차원의 무라벨 생수 페트 전환도 무마케팅 전략에 한 몫 했다. 실제 1분기 전체 생수 PET 생산량의 52%가 무라벨 제품이다.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인 ‘하이트제로0.0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믹서 브랜드인 ‘진로토닉워터’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최근 4년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지난 한 해 4000만병 판매로 연간 2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앞서 지난해 6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고려해 국내 최초의 무칼로리 토닉워터인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출시한 바 있다. 고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까지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기준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세계 최초 검정보리차 ‘블랙보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신장했다. 2017년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2억4000만병(340mL 환산 기준)을 넘어섰다. 또 다른 주력상품 ‘석수’ 페트도 온라인 채널 공급 강화, 무라벨 확대 적용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4월 ‘무라벨 석수’ 2L 묶음판매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낱병 판매가 가능하도록 병 목 부분에 소형 상표띠를 적용한 ‘무라벨 석수’ 낱병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올해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회사의 정체성을 살리는 스페셜리스트 전략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가정용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업소용 시장에서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만큼 마케팅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