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통시장 지원예산 1000억 늘린다
현오석 “유통과 IT 접목해 활성화할 것”
2014-09-0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내년도 소상공인·전통시장 예산이 올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책정됐다.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 자매결연식을 하며 이런 내용의 2014년도 예산안을 소개했다.현 부총리는 “서민들에게 경기가 나아졌다는 것은 전통시장에 사람이 북적댄다는 의미인데, 현실이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예산안을 보면 소상공인에 대한 저리 융자지원이 종전 7500억원에서 9150억원으로 늘어난다.전통시장 주차장·진입로 개선 등 시설 현대화에 1400억원을 투입하고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점검에 12억원을 지원한다.지역문화와 관광, 특산품을 연계한 ‘문화관광연계형 전통시장’ 육성에 161억원을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을 7000억원으로 늘린다.아울러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통시장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전통시장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데 30억원을 배정했다.현 부총리는 정부가 추석 명절에 전통시장에 농수산물을 평소보다 1.5배 많이 공급하고,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씻고자 수산물 조사를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요즘 너무 커진 농협마트에 손님을 다 빼앗기고 있다"며 "노인들은 장을 보면 무거운 짐을 가져가기 어려운데, 전통시장에 물류창고와 택배시스템을 지원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세종시가 생기면서 공주 인구를 상당히 흡수하고 있다는 점, 전통시장에 적용하는 카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거론됐다.이에 현 부총리는 “전통시장에 유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대책을 종합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