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취임사 발표

2023-05-17     전승완 기자
16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제31대 조재호 신임 농촌진흥청장의 취임식이 열린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조 청장이 취임사를 발표했다.

취임사에서 조 청장은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다섯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첫번째 목표로 식량안보와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식량자급률을 향상시켜 나간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식량주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쌀과 콩의 품종 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식량 위기가 올 것’ 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후적응 신품종과 아열대 작물 재배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피해경감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친화적인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을 적극 지원한다.

두번째로 농업·농촌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 투자 확대와 기술지원에 힘쓴다.

조 청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스마트농업 기술의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 데이터 기반 농업으로 작물의 생육단계별 최적 모델을 개발하고, 무인화·자동화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밭농업 전 과정의 기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업 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적 지원도 확대한다.

셋째,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현장밀착형 조직으로 구성해 나간다.

특히 과수화상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선제적인 현장 관리와 병해충 신속 진단·예측정보시스템, 약제 방제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고부가가치 중심의 농식품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R&D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신품종을 개발·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 청년 농업인의 농촌유입을 촉진한다.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을 위해 예비 청년농의 전 주기에 걸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모두가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치유농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기술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파트너쉽을 확대한다.

조 청장은 농업기술 강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와 협력해 K-농업기술이 협력국의 농업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농업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재호 청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York University 경제학(석사)을 졸업했으며, 34회 행정고시로 임용돼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농촌정책국장·차관보,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등을 연임하고 지난 5월 13일 제31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