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외환경 개선으로 회복세 지속”

해외 IB 전망 "시리아사태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 유의해야"

2013-09-10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해외 IB들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개선 등으로 한국경제가 하반기 중 분기당 1% 이상 성장해 올해 2.7%, 내년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주력 산업인 IT, 조선업 이외에도 최근 급성장한 석유화학 부문 수출이 향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내 소비지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 주요 위험요인은 남아 있지만 금융당국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노무라는 중국경제의 성장둔화(2013년 7.5%, 2014년 6.9%)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올해 하반기 3.5%, 2014년 4.0%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노무라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절반은 중간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부분에서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여기에 최근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했으며 주로 고소득층 대상의 소비재(전기, 자동차) 부문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시리아 사태가 한국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47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도 시리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시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도돼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유수입 의존도(GDP 대비 10%)가 높은 한국의 교역조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월 10억달러씩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30% 상승 시에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월 평균 2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