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전 서산시의원, 국민의힘 탈당해 무소속 시의원 출마
개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산시민과 지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김보희 전 서산시의원(2선)이 국민의힘 충남도의원 공천에 ‘불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산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7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법원의 판결까지 무력화시키고 꼼수를 부려가며 동일인을 재공천하는 걸 보고 더이상 국민의힘이란 정당에 머무를 수 없다는 판단으로 탈당 및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선택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국회의원도 이번 경선 및 공천에 문제가 있음을 자인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당정치에서 너무나 당연시 되고 있는 불공정한 꼼수정치에 맞서면서 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유일한 선택지가 이번 결정”이라는 말로 무소속 시의원 출마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3월, 성일종 국회의원에 의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당시 기자회견에서 성 의원은 ‘우리당 도의원 후보로 김보희를 영입했다’, ‘김보희 (전) 의원 영입은 서산시와 충청남도 여성정치 참여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당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에서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경선이 이뤄진 데에는 성일종 의원과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도당 공관위 관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저 김보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산시민과 지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후보는 “수년간 도의원을 준비해온 제가 갑자기 시의원 후보로 등록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려니 몸과 마음이 모두 무겁다”며 “하지만,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준비하고 선거운동을 해서 반드시 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 △성연면 테크노밸리에 소아청소년과 유치 적극 추진 △성연중학교 일원 통학로 안심도로 개설 △성연면 테크노밸리 통학로 개선 및 정비 △서산시청사 현 위치 건립 위해 적극 노력 △각 아파트단지 내 흡연구역 설치 추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