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통신3사, 동맹 앞세워 UAM 선점 경쟁 돌입
2040년 韓 UAM 시장 13조원…글로벌 1816조원 규모 기대
SKT·KT 이어 LG U+도 컨소시엄 구성…각축전 예고
2022-05-18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미래 모빌리티 혁명을 불러올 ‘도심항공교통(UAM)’에 통신3사가 저마다 동맹군을 형성하고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UAM은 전기 에너지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해 도심 속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UAM의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UAM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기업들은 기체 개발에 뛰어든 상태로, 기업들이 형성한 동맹체제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UAM은 기체는 물론이고 △항공 교통 관제 △에너지 △터미널 △보안 △안전 등 여러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이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가 13조원, 생산유발효과 23조원, 부가가치는 11조원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만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약 181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항공기업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에어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등 300개가 넘는 기업이 UAM 개발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UAM의 핵심인 통신의 경우 통신3사가 저마다 파트너군을 형성해 기술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K-UAM GC 실증사업 참여 및 2025년 상용 노선 사업화 목표를 공식화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UAM 사업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각자 동맹군을 형성한 만큼 기술표준 선점 등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