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퇴행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1997년 이후 25년만 보수정당 5.18 기념식 대거 참석
2023-05-18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5·18 42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석한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저희의 변화가 절대 퇴행하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모든 의원이 이렇게 5·18 기념식에 와서 같이 기념하는 이런 상황을 2년 전에 누가 예상했겠나”라며 “저희 당에서 2년 가까이 해왔던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데 대해서도 “우리 당 인사들 중에서도 개별적으로 제창하자는 분도 있었지만 당 차원에서 다 같이 제창하자 해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불가역적 변화’에 대해 “2년 가까이 광주, 호남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보수 정당에서 더 이상 이념논쟁을 무기삼아 정쟁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제 지도부 출범 이후부터는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광주, 호남에서의 과오를 잊고 지난 대선 때처럼 지역 일자리와 산업 문제, 발전 문제를 놓고 당당히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정당 의원들이 대거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1997년 김영삼 정부 당시 5·18이 국가기념일로 승격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민의힘 추산에 따르면, 당에서는 원외인 이 대표 1명을 포함해 총 100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109명으로, 코로나19 등 병가나 일부 개인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에 가까운 참석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