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송영길 5.18 행사서 함께 눈물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부동산 선거'로 흘러
2022-05-18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오는 6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들이 모두 중도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5.18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추모사를 들으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눈물을 흘렸고, 송 후보는 부동산 우클릭 행보로 중도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와 송 후보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악수를 나눈 뒤 안병욱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추모사를 들었다. 나란히 선 두 후보는 추모사를 들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두 후보는 또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쥔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오 후보의 눈물은 중도층에 소구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부동산 우클릭 기조를 유지하며 중도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그는 앞서 '부동산 규제 완화 5대 공약'을 내걸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와 전면 배치되는 완화 방안을 내건 바 있다.
이날도 송 후보는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시민 참여 방식의 구룡마을 공공 개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보유 23만 가구 임대주택 중 15만 가구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 등의 공약을 추가로 내놨다. 그러면서 "세금을 징벌적 수단으로 이용해 집값을 잡겠다는 생각과 과감히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공약 남발로 부동산이 과열될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오 후보 또한 이날 '집 걱정 없는 5대 공약'을 내세우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으로 쾌속 추진·본격 확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다가구 다세대 밀집지역 모아주택·모아타운으로 정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