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 논란 박지현 "이준석은 다 부를수 있나"
"2초가량 본 건데 사진 찍혀"
2023-05-19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민의힘이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신이 가사를 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가사를) 안 보고 부를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며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팸플릿을 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비판한 것에 대해 "(팸플릿을) 한 2초가량 본 건데 사진이 찍혔더라"며 "박 대변인이나 제 옆에 있던 이준석 대표도 (팸플릿을) 안 보고 부를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반복되는 실수로 경황 없으신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무성의 하신 거 아니냐"며 "광주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팸플릿이라니, 대체 이 무슨 만행이란 말인가.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상식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그리도 어렵나"고 했다.
박 위원장이 이를 반박하자 박 대변인은 이날 또다시 반박글을 게재하고 "'너나 잘해'라는 식의 되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장담컨대, 적어도 어제 행사장에 방문한 내빈들 중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몰라 팸플릿을 휴대해야 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님은 두말 할 필요조차 없고 아닌 말로 다른 사람 다 몰라도 민주당의 대표격인 박 위원장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사람 잘못은 누구보다 앞장서 대신 사과하시는 분이 자기 잘못에는 변명과 물타기로 일관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