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 '고용보장 요구' 경고파업 연기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노조와 대화... ‘문제 해결’ 협의중
2014-09-10 김태혁 기자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10일부터 3일간 경고파업에 돌입키로 한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연기했다.이날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서울시가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 고용보장 방안을 위한 협의 틀을 만들기로 해 예정된 경고파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노조와 대화를 시작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은 서울시 비정규직 대책에 따라 직접고용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정년을 65세가 됐다.그러나 노조는 서울시가 직접 고용하게 되면서 70세가 넘어서도 일 할 수 있었던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서울시를 상대로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대해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서울시에 직접 고용되면서 70세가 넘어도 일할 수 있던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노조에 따르면 '65세 정년'을 적용할 경우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의 40%를 차지하는 23명이 2015년 1월1일자로 일을 그만둬야 한다.
또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정년 65세를 그대로 두더라도 촉탁직이나 계약직 등의 형태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고민해보겠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노동조합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의 기존 통상정년은 70세 이상이었다"며 "현실을 외면한 서울시의 비정규직 대책으로 청소노동자들은 '정규직화'가 아닌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10일 오후 1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경고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